황조롱이

영천시 화북면에서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에서 왕복 약 250km의 거리를 4일간 다녔다.

 

황조롱이(Common Kestrel) – 천연기념물 제323-8호 –

맷과로 날개폭이 좁고 길고 앉아 있을 때 날개는 꼬리 끝보다 짧다.

유라시아에서 아프리카, 아시아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흔하게 서식하는 텃새다.

해안, 강가 또는 산지의 바위 절벽에서 번식하는 습성이 있다. 4월 초순에 4~6개의 알을 낳아 27~29일간 포란하며, 새끼는 부화 후 27~30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 주로 쥐와 곤충을 먹는다. 정지 비행하다가 급강하로 먹이를 잡는다.

머리는 청회색이다. 눈 아래로 수염 모양의 검은색 뺨 선이 뚜렷하다. 꼬리는 청회색이며 끝부분에 폭넓은 검은 띠가 있다. 등과 날개는 적갈색이며 흑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어린 것은 성조 암컷과 비슷하지만, 색이 보다 어둡고, 몸 윗면의 반점과 아랫면의 줄무늬가 크고 넓다. 꼬리는 등과 같은 적갈색이며 흑갈색 줄무늬가 흩어져 있다. (백과사전)

2019년 6월 초순(4일간 탐방하다)

영천시 화북면 자찬리 숲,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부산에서 왕복 약 250km의 거리를 4일간 다녔다.

왕버들 나무 구멍에서 황조롱이 새끼 한 마리가 보인다.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어미 황조롱이는 너무 빨라서 포착하기가 힘들다.

새기 크기를 조정하여 하루 쉬고 띄엄띄엄 가서 황조롱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찍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사진사가 많을 때는 50~60명이나 된다. 나도 사진을 찍지만 다른 분도 대단하다.

새끼가 두세 마리가 둥지 밖으로 나온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움직이면서 날갯짓을 하고 발톱을 다듬는다. 새끼는 모두 네 마리다.

사진사는 네 마리가 같이 나뭇가지에 앉기를 바라지만 우리의 희망대로 앉아 주지 않는다.

세 마리 까지는 겨우 성공하였다. 그것도 찰나였다.

어미 황조롱이는 들쥐, 개구리, 또는 작은 새를 잡아 와서 둥지 속으로 들어간다.

간혹 밖에 나온 놈에게 건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