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하늘고등학교 입학식

건조한 지식은 움직이는 생명력과 지혜가 없다
지난 3월4일 인천 하늘고등학교 입학식이 있었다

 

3월4일 인천 하늘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지용택 하늘교육재단 이사장님과 교장 김일형 박사 그리고 정일영 인천공항사장,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은 무척 감명 깊었다.

“전통적으로 동양에서의 학교는 지식의 전달 장소이기 보다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믿음과 지혜를 쌓고 인격을 도야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인문학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제 간의 정신적 유대가 서양을 극복하고 동양이 세계의 보편적 삶을 창조하는 기초가 된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와 휴대폰에 들어있는 건조한 지식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에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과 지혜가 없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줄탁동시(啐啄同時)에 이르러야 합니다. 알 속에 있는 어린 병아리가 안에서 껍데기를 쪼는(啐)의 신호를 보내면 밖에서 어미 닭이 함께 쪼아주는(啄) 순간,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관계, 이것이 스승과 제자의 관계입니다.”

교장 김일형 박사는 “학생은 기본에 충실해라!” 그리고 학부모와 선생님들께는 “여러분의 칭찬과 격려 인정하며 그리고 기다려주는 학부모님과 선생님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정일영 인천공항사장 사장은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일을 30년간 계속한다면 세계 최고가 될 것입니다.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말씀들을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전원 기숙형태로 진행되는 인천 하늘고등학교는 전 교실에 전자 칠판을 설치하였고, 충분히 여유로운 헬스장과 쾌적한 학교 시설들은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면 이러한 곳에서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인천 하늘고등학교는 지난 8년간 재학생 1,781명에게 16억 8천7백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우수한 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마저 든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