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다낭

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 후에성 으로 ‘민망 왕’을 만나러
아름답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케비치 해변은 서민들의 친근한 쉼터이기도 하다.

 

이른 새벽 미케비치 해변은 초대형 헬쓰크럽 이다. 동이 트기도 전 사람들은

해변으로 나와 에어러빅, 베드민턴, 명상을 시작한다. 아름답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케비치 해변은 서민들의 친근한 쉼터이기도 하다.

다낭 시내엔 신호등이 없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통사고율이 낮단다. 배려하는 마음, 더운 지방 사람들의 느긋함이 때문 인가보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친절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다낭도 그렇다. 전동차를 타고 달리는 다낭시내 야경투어는 아열대 지방의 사람들의 저녁의 삶을 잘 볼 수 있다. 다낭의 밤은 낮보다 더 활력이 넘친다. 한 시간을 달리는 동안 시내는 환하게 불리 켜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수많은 식당의 풍경은 다낭 사람들도 많지만 여행객이 더 많은 것 같다.

가도 후회하고 안 가도 후회한다는 후에성 으로 ‘민망 왕’을 만나러 버스로 세 시간을 달린다. ‘민망 왕’은 우리나라 세종대왕과 버금가는 업적을 이룬 왕이다. 달리는 버스안은 베트남의 역사 강의를 듣는다. 라이 따이한의 어려운 삶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저려온다. 한국에서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적국의 자손이라 아무런 혜택이나 인정받지 못하는 그들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그들의 휴양지를 테마파크로 만들어 관광산업의 극치를 내닫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케이블 카를 타고 20분을 달려 바나 힐에 도착한다. 거대한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있는 원형 다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안개 때문에 관람이 어려울 때는 근처에 만들어 놓은 테마파크에서 즐기면 된다. 갖가지 놀이기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바나힐은 안개가 잔뜩 낄 적이 많다는데 오늘은 행운이었다. 실컷 즐기고 내려오는데 자욱한 안개도 보고 가라고 덤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더 바나 힐이 멋져 보였다.

한국인의 저력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마주치는 여행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박항서 감독 덕분에 더 많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찾는단다.

베트남에는 한국인이 성실하게 운영하는 여행사가 많다. 자유여행으로 가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여행하는 것이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베트남 현지 여행사에 대한 블로그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