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완벽한 타인

40대의 위기는 코미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31일 개봉하여 2주 만에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미디 드라마다. 그러나 평점 순위는 15위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나 보려는 사람들은 이 영화가 코미디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서 죽마고우(竹馬故友)로 자라난 40대의 친구들이다.

부부동반으로 부자 친구 집들이 모임에서 스마트 폰을 통하여 모두의 비밀을 털어놓자는 게임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의 부정(不貞)한 성생활이 드러나며 심각해진다.

흔히들 40대는 위기의 세대라고 한다. 우선 사회적으로나 직장에서의 책임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나이다. 게다가 부부관계에서는 권태기와 갱년기로 접어든다. 또 자녀들의 교육 문제, 부모를 모시는 문제에 따른 금전 문제 등등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시기다.

이 영화에서는 관객을 웃기려고 그러는지 4명의 친구 중에는 게이(gay)도 있고 호르몬 과다 분비증 환자(바람둥이)도 있다.

또 부동산 투자를 잘못하여 빚이 산더미 같은 친구도 있고 또 한 사람은 시어머니 모시는 문제로 부부싸움이 잦아 각방을 쓴다.

40대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함에도 관객들은 낄낄대고 웃는다.

혹시 이러한 영화들이 사람들의 성생활을 문란(紊亂)하게 하는데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스럽다.

물론 원시 수렵(狩獵)사회에서는 사람도 동물과 다를 것 없는 성생활을 했다. 그러나 사람이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문란한 성생활은 질투와 소유욕의 투쟁으로 살상(殺傷)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일처(一夫一妻)제의 법이 생기게 되었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는 마음으로도 간음(姦淫)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요즘은 교회 목사(牧師)도 간통죄로 잡혀가는 뉴스가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직자(敎職者)와 교인(敎人)들, 선량한 사람들은 부부의 사랑만을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슬기롭게 살아가고 있다.

혹여 이러한 류(類)의 영화가 눈앞의 흥행만을 위하여 사람들을 원시인으로 만드는 데 일조(一助)하려 한다면 영화 산업의 앞날은 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