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호 씨네 영종도 운서동 노부부 텃밭이다.
작은 텃밭을 가꾸어 아롱이 다롱이 골고루 갈은 식물이 나보란 듯 열매를 열어 주인에게 칭찬받는다.
“손바닥만 한 텃밭이지만 없는 게 없어요. 한 번 보세요. 얼마나 예쁘게 잘 자라는지 얘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주말이면 인사 나누러 오지요. 비료와 농약은 있을 수 없고 농업용 이엠(EM)으로 해결하고요.”
농군이 다 되어 승용차 트렁크에는 골프채 아닌 농기구가 들어있다.
“주변 환경이 좋아요. 산행길이 7.7km가 산과 꽃, 바닷가로 영종도에 터를 잡기 잘했어요. 아주 만족하며 앞뒤로 보이는 숲이 내 정원이고 공기도 달아요.”
55세 은퇴 후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20년을 보낸 그는 내 집이 사진 전시장이라고 말한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벽면 전체가 사진 작품으로 공간이 없다.
걸 곳이 없어 바닥 한 쪽 벽에 기대어 쌓아두었다.
사진을 찍어 단 한 번도 팔아 본 적 없으며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면 기증했다.
관공서에도 많은 작품을 기증했다.
불편한 다리로 절룩거리며 무거운 사진기계를 들고 다닐 수 없는 처지가 되어서 좋아하던 사진 찍는 작업도 맘대로 할 수 없어졌다.
지금도 가끔 출사를 하지만, 예전 같지 않아 아예 모노포드는 지팡이로 둔갑을 했다.
<사진 설명>
-작은 배를 파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바다 속에 고정시키고 6번 도전해서 찍었다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사진이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판매한 적이 없고 관공서에 기증했다.
서울 부산 구리 등 관공서에 많이 걸려 있다
왼쪽 큰 바위에서 오른쪽 바위까지 600m
반영이 잘 나타나도록 신경 쓰며 어렵게 찍었다.
-백조(고니)가 일시에 가장 많이 모이는 일본 홋카이도, 먹이는 식빵
-제주도 해녀 입수 전
-정읍 내장산 케이블카 타고 찍은 일출
-여수 향일암 일출과 풍경
-이끼 낀 바위와 폭포
-중국 황산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중국을 50번 다녔으나 아직도…
-금호동 산 관광기차가 지나가는 순간포착
-속리산 소나무
-인도 타지마할 / 주저앉아 몇 시간 기다려서
-아프리카 모로코 페스의 가죽작업장
-네팔 / 히말라야 / 안나프르나 8,000m~ 사랑곳(Sarangkot)
8,000m 넘는 3개 봉우리를 장비 700mm 로 20Km를 끌어당겨 찍었다
-화순적벽 / 전남 목포에서 버스투어
-전문분야는 큰 사진 망원으로 먼데 것을 찍는다.
-파키스탄 / 사진 속에 4계절이 다 들어있어… 목숨 걸고 무장군인들의 호위 받으며…
-스위스 / 가장~ 풍경이 좋은 곳
-사진은 환경과 시간과 햇빛의 싸움인데… 보이면 안 돼
-바닥에 세워져 있는 기념사진과 작품들
-부산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달맞이 고개, 해운대까지 13Km를 사진 한 장에 담았다.
-창문 열고 내다보는 곳은 인천 앞바다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은 공로패
-<심재호(76) / 사진작가> “여행을 즐기다가 카메라를 만지게 됐고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다수 입상도 했고 사진작가협회 간부도 했으며 사진은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오지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건 힘이 들어… 병도 생기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좋은 사진을 찍었을 때는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