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 온열질환

빨라진 여름 건강이 위태롭다
요즘 밖에만 잠시 나가도 강한 햇빛에 어찔어찔하고 눈을 뜰 수가 없다. 무더위가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는데. 올해는 여름이 빨리 시작돼 벌써부터 신경을 써야할 것들이 많아졌다.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왔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서울의 하루 평균기온은 23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도 더 높았습니다.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온열질환자는 보통 7월에 급증하지만 요즘처럼 낮기온이 30도를 웃돌 때는 발생하기 쉽습니다.

<김경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을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탈수로 인한 2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소한 하루 1.5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과음이나 과로하는 상황은 탈수를 촉진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좋겠고…”

무더위에는 혈압도 챙겨야 합니다.

동맥경화가 있거나 심장·뇌혈관 질환을 겪고 있다면 충분한 물 섭취와 휴식이 중요합니다.

재발이나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햇빛에 예민해지는 눈도 선글라스로 보호해야 합니다.

자외선 A의 경우 백내장과 시력 상실 위험이 있는 황반변성까지 발생시킬 수 있으며 자외선 B는 일시적인 손상을 일으킵니다.

<박성표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 “요즘 같이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파장이 짧은 자외선 B에 의해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듯이 (자외선 B가) 우리 눈의 각막 표면에도 영향을 주어 광 각막염을 유발하여 눈물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기와 진드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4월에 발령된 상태이며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올 들어 28명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