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목쟁이 여우비 수예공방을 찾아서

전통 동양자수 기법에 현대생활 기법을 가미한 창작 활동

 

여우비는 맑은 날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것을 말하는데 비가 왔다가 또 개이면 창공은 더 맑고 상쾌한 날이 된다.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광목쟁이 여우비는 전통 동양자수 기법에 현대 생활기법을 가미한 수예 공방으로 주위의 많은 호평이 있다는 권유로 24일 찾아갔다.

광목쟁이 여우비(조은경 원장)는 남구 봉선1동에서 10여 년을 계속 운영하고 있는데 주부들의 호감이 좋아서 회원이 80여 명이나 되며 지속적인 학습과 상호 간의 의견 교환 및 조은경 원장의 지도로 수준이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고 한다. 광목쟁이 여우비는 호평이 널리 알려져서 국회 의사당에서 전시하였고 서울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 전시회를 했으며 광주 민속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김선희 화가 선생은 광목쟁이 여우비가 눈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지만, 작품을 완성했을 때 자기 성취감이 매우 크다. 그리고 작품을 하는 동안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올 한 올 뜨기 때문에 무아의 경지에 빠지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숭고한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말한다. 또 김선희 화가는 어떤 작품은 그림만 그리는 데 한 달이 걸린다. 막물을 칠하고 말리기를 대 여섯 번을 하다 보면 한 달이 걸리고 수예를 하시는 분들은 3개월이 걸리는 작품이 있다. 그런 작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고 말한다.

이금옥 선생은 모든 문화가 시대의 흐름에 변화하듯이 전동 동양자수도 아니다. 그렇다고 서양자수도 아니다. 동양자수의 변화라고 보면 된다. 광목쟁이 여우비가 좋은 점은 전통 동양자수는 실용적이지 못했다. 광목쟁이 여우비는 광목에다 프랑스 자수 실로 수를 놓기 때문에 물에 내구성이 매우 좋다. 옛날 전통자수는 바로 물에 빨아서 쓸 수가 없었지만, 광목쟁이 여우비 수예품은 바로 빨 수 있고 삶을 수도 있으며 굉장히 수명이 오래간다.

이금옥 선생은 이어서 이런 장점을 갖고 공방을 하다 보니 요즘 트렌드에 맞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이나 젊은 층에서 굉장히 호평이 좋다. 그래서 요즘 상당히 뜨는 문화가 되었다. 국회에서나 인사동, 그리고 디자인센터 전시회 때 호평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다음 3월 학기부터 수강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원하시는 분들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어물어 찾아간 광목쟁이 여우비 공방에서는 6명의 회원이 오순도순 의견을 교환하며 한 뜸 한 뜸 집중하면서 수예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작품 중에서 이불 수예 작품은 화가 선생의 말처럼 숭고한 정신 그 자체라 생각할 수 있었다..

광목쟁이 여우비 자수 도안은 가족을 생각하고 사랑을 생각하고 부를 생각하고 그리는 도안이라고 것이다. 아무튼 이런 광목쟁이 여우비 회원들이 융성 발전하고 가화만사성하여 아들딸 많이 낳고 부자 되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najukorea@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