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주거 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본격 추진하면서 관련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곳에 걸쳐 총 1983호의 특화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그중 고령자복지주택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자 주거복지의 새로운 지평: 고령자복지주택
이번에 선정된 고령자복지주택은 경기 남양주시와 강원 양구군에 총 31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주택은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며, 미닫이 욕실문과 안전손잡이 등 주거약자를 배려한 편의시설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복지시설도 함께 제공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고령자복지주택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노년층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주택 모델”이라며 “주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수요 맞춘 지역 특화형 주택 공급
국토부는 이번 공모부터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입주 조건과 방식을 설계할 수 있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을 새로 도입했다. 서울 금천구와 영등포구, 강원 인제군 등에 총 1234호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금천구에서는 철도공사가 보유한 금천구청역 인근 부지에 청년 근로소득자를 위한 초역세권 특화주택 254호가 조성된다. 영등포구 당산동에는 무주택 가정을 위한 양육친화주택이 380호 규모로 들어서며, 강원 인제군에는 원거리 출퇴근 군무원을 위한 민군상생형 주택이 추진된다.
서울시 공공임대사업 담당자는 “특화형 주택은 입주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 환경을 제공해 지역 정주인구 유치와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와 중소기업 근로자 등 근로자의 직주근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주택으로, 서울 성북구와 경기 성남시, 대전 서구, 강원 영월군 등에 총 439호가 공급된다. 성남시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근로자를 위한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 추진되며, 창업센터와 공동 업무공간 등 다양한 지원시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판교역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령화 대응 주택 공급 확대
국토교통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지난해 특화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매입임대와 노후임대 리모델링 등 다양한 형태의 고령자 주택을 3085호 공급했다. 올해도 지자체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건설임대와 매입임대 주택 2000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며, 노후임대 리모델링 1000호에는 맞춤형 내부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령자와 청년,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설명회와 홍보활동을 통해 특화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토부의 특화 공공임대주택 정책은 고령화와 청년 주거난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수요에 맞춘 주거 복지 모델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