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깃든 천년의 숨결, 『지리산은 절을 품고 절은 지리산을 담다』 출간

천년의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지리산 사찰의 이야기
  “지리산은 산 자체가 하나의 불교적 가르침입니다. 산이 품은 사찰들은 오랜 시간 동안 그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해왔죠.” 좋은땅출판사에서 출간된 『지리산은 절을 품고 절은 지리산을 담다』의 저자 김영택(67세)은 사찰 순례 경험을 책에 담아내며 이렇게 말한다. 김영택 저자는 역사 교사로 오랜 기간 재직한 후 퇴임과 동시에 포교사로 활동하며 사찰 해설을 맡아왔다. 그의 여정에서 가장 큰 영감을 준 […]

 

“지리산은 산 자체가 하나의 불교적 가르침입니다. 산이 품은 사찰들은 오랜 시간 동안 그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해왔죠.”

좋은땅출판사에서 출간된 『지리산은 절을 품고 절은 지리산을 담다』의 저자 김영택(67세)은 사찰 순례 경험을 책에 담아내며 이렇게 말한다.

김영택 저자는 역사 교사로 오랜 기간 재직한 후 퇴임과 동시에 포교사로 활동하며 사찰 해설을 맡아왔다. 그의 여정에서 가장 큰 영감을 준 곳은 다름 아닌 지리산이었다. 불교에서 영산(靈山)으로 불리는 지리산은 수천 년 동안 신앙과 수행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다. 책은 지리산에 자리한 수많은 사찰들을 중심으로 불교 문화와 자연의 조화를 탐구한다.

김 저자는 특히 금강경(金剛經)의 가르침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고백한다. “작은 게송(偈頌) 한 구절을 독송하며 그 의미를 되새길 때,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었죠.” 그는 사찰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들을 글로 엮어 이번 책을 완성했다.

지리산, 사찰과 자연이 만든 조화로운 세계

책에서는 지리산 사찰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남쪽 구례의 화엄사와 북쪽 하동의 쌍계사 같은 대형 고찰에서부터, 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한 작은 암자까지 다양한 사찰이 등장한다. 각 사찰은 창건 배경과 불교적 세계관이 반영된 독특한 건축 양식, 전설 등을 품고 있다. 김 저자는 이들 사찰을 직접 순례하며 체험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그가 가장 인상 깊게 소개하는 곳 중 하나는 화엄사다. “화엄사는 불교 철학인 화엄(華嚴) 사상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곳입니다. 사찰의 배치는 대자연 속에서 인간이 겸허히 서야 할 자리를 가르치죠.”

이 외에도 쌍계사에는 신라의 승려 진감선사가 차(茶) 문화를 전파한 전설이 전해지고, 지리산 깊은 암자에는 수행자들의 고된 수행이 남긴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김영택 저자는 사찰 순례가 단순히 관광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사찰을 찾아가는 여정은 곧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지리산의 대자연과 고찰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은 사찰과 자연이 서로에게 주고받는 영향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지리산은 사찰들에게 수행과 안식의 공간을 제공했고, 사찰들은 지리산에 불교적 가르침과 철학적 깊이를 더해왔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천년의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조화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지리산 사찰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불교 문화, 나아가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지리산 사찰을 직접 찾아가 보세요. 자연과 사찰이 어우러진 그 공간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만나게 될 겁니다.” 저자의 이 한마디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