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치매 의료서비스 강화…두 곳 치매안심병원 추가 지정

도립노인전문용인병원·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경기 지역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
정부가 치매환자 전담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기도립노인전문용인병원과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새롭게 지정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두 병원의 추가 지정이 경기 지역 중증 치매환자들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안심병원은 중증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치매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 시설과 의료진을 보유해야 지정된다.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담 간호사 등 […]
치매안심병원 지정 현황.(자료제공=복지부)

정부가 치매환자 전담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기도립노인전문용인병원과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새롭게 지정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두 병원의 추가 지정이 경기 지역 중증 치매환자들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안심병원은 중증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치매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 시설과 의료진을 보유해야 지정된다.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담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배치돼 치매환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은평구의 서북병원과 같은 기존 치매안심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기지역 어르신들 위한 의료 인프라 확충 절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어르신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동안 경기 북부와 남부에 각각 단 한 곳씩만 치매안심병원이 운영되어왔다. 이로 인해 치매환자 가족들은 의료기관 접근의 어려움과 간병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두 병원의 추가 지정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임을기 씨는 “치매환자 가족들이 병원 접근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해왔다”며 “이번에 두 병원을 추가 지정한 것은 해당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국 균형 있는 치매안심병원 확충 추진
치매안심병원 지정은 정부가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제도다. 특히 정부는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에 따라 전국에 치매안심병원을 균형 있게 확충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계획에 따라 전국 각지의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정 신청을 받고, 요건 충족 여부를 철저히 검토해 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충 계획이 단순히 병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치매환자의 의료서비스 품질 전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치매안심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중증 치매환자들의 입원치료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치매 예방 및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환자 가족 A 씨는 “병원까지 거리가 멀어 매번 이동이 어려웠다”며 “새롭게 지정된 병원이 가까운 곳에 생기면서 큰 부담을 덜게 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별 인구 구조와 의료 수요를 반영해 치매안심병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