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고 설렘도 잊을 순 없지! ‘가시나들’의 감동 무대

2025년 2월 국립극장 하늘극장 초연
“나이 들어도 설렘은 밥처럼 매일 필요하다.” 칠곡 할머니들의 진솔한 삶을 그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오는 2월 1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원작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과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바탕을 둔 이 작품은 노년 여성들의 일상을 다룬 창작 뮤지컬로, 초연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은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북하우스)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포스터(ⓒ라이브)

“나이 들어도 설렘은 밥처럼 매일 필요하다.”

칠곡 할머니들의 진솔한 삶을 그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오는 2월 1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원작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과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바탕을 둔 이 작품은 노년 여성들의 일상을 다룬 창작 뮤지컬로, 초연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은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배움의 기회를 잃었던 네 할머니들이 문해학교를 통해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할머니들의 설렘과 용기는 관객에게 나이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즐거움과 용기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배경이 된 칠곡 문해학교를 직접 취재한 김재환 감독은 책과 영화에 이어 이번 뮤지컬에서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분들의 삶에는 생기가 넘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계신다”며 “그 에너지를 관객들이 무대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한국 공연계에서도 드물게 노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극 중 할머니들은 한글을 배우며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시와 글은 깊은 울림을 준다.

극본을 맡은 김하진 작가는 “노년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자 했다”며 “그분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가 놓치고 있던 소소하지만 중요한 가치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라이브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7’에서 개발된 후, 지속적인 수정과 심의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됐다. 창작진 역시 믿음직하다. 강병원 프로듀서, 오경택 연출가, 김혜성 작곡가 등 국내 뮤지컬계를 이끄는 제작진이 한데 모였다.

배우진 또한 주목할 만하다. 무대 경험이 풍부한 구옥분, 김아영, 박채원 등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 강하나, 이예지가 조화를 이뤄 무대를 채운다. 이들은 할머니 캐릭터를 통해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 관객은 예고편 영상을 본 후 “노년을 이렇게 활기차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작품은 처음 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공연은 오는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국립극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평일 공연은 화·목 19:30, 수·금 14:00·19:30, 주말과 공휴일은 14:00와 18:00에 진행되며, 러닝 타임은 85분이다.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몰고 올 또 한 번의 ‘그래니 크러시’ 열풍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