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한 공무원들이 재직 중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에 다시 기여할 기회가 열린다. 인사혁신처는 9일, 퇴직공무원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퇴직공무원 사회공헌(Know-how+)’ 사업의 내년도 신규 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접수는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국민 안전, 사회통합·행정혁신, 경제 활성화 등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이 확대된다. 특히 악성 민원 대응과 취약계층 돌봄 같은 현실적이고 시급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공헌할 사업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는 퇴직공무원의 경험을 활용해 행정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업 신청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 가능하며,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퇴직공무원 사회공헌 사업 업무지원체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각 기관이 제출한 사업들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평가를 거친 후, 내년 2월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사업들은 참가자 선발과 교육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선발된 퇴직공무원들은 인사처와 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사전교육을 이수한 후, 내년 5월부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확장돼왔다. 이 사업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퇴직공무원들이 공직에서 습득한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행정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국민 서비스를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실제로 퇴직공무원들이 참여한 사업 중에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예방하거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앞으로도 맞춤형 민원 상담 등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혁신처 및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퇴직 후의 공무원들이 사회적 기여를 통해 인생 2막을 여는 이 사업이, 앞으로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