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일 오후 7시, 오디오가이와 가야금 연주자 이지언이 협력해 다원예술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NAVER TV와 Safari 플랫폼을 통해 각각 스테레오와 공간음향으로 실시간 스트리밍될 예정이며,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청각적 경험에 빠져들게 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다원예술 창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실험적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특히 공간음향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결합된 만큼, 기존의 전통 음악과는 차별화된 독창적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통과 현대의 조우… 이지언의 가야금 공연
무대의 주인공인 이지언 연주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김병호류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에 정통한 연주자다. 서울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독주회를 통해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그의 음악은 이번 공연에서도 주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 음악을 현대적 해석으로 풀어낸 세 작품이 연주된다. 첫 번째로 선보일 작품은 ‘별곡’으로, 조선 후기에 풍류방 문화에서 유래한 ‘영산회상’과 ‘보허자’를 변형한 형태다. 느림에서 빠름으로 이어지는 곡의 전개는 관객들에게 전통 음악이 가진 역동적 흐름을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서공철 명인의 가야금 산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다. 이 작품은 전라도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즉흥성과 강렬한 호소력이 돋보인다. 이지언 연주자는 서공철류의 특징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전통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위사위’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시나위와 춤사위의 요소를 결합해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 가야금의 농현 기법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감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공간음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청취 경험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바로 ‘공간음향’이다. Safari 플랫폼을 통해 송출되는 공간음향은 마치 연주 현장에 있는 듯한 입체적 청취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통 악기 가야금의 섬세한 음색과 현대 기술이 결합된 이 공연은 기존 스테레오 사운드가 전달하지 못하는 새로운 차원의 감각을 탐구한다.
공연 관계자는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청각 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례 없는 몰입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 예술의 현대적 재탄생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통 음악이 가진 깊이와 기술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치를 체감하며, 예술과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