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동행플라자’ 어르신 맞춤형 디지털 교육으로 격차 해소 박차

개관후 연간 8만여 명 방문, 재방문율 78%, 만족도 95점, 어르신 디지털놀이터로 정착
“스마트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75세의 한 할머니가 밝은 미소로 전한 소감이다. 그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 스마트폰을 배우며 디지털 생활에 새로이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정도만 사용할 줄 알았지만, 이제는 다양한 기능을 익히고 활용하며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장노년층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가 개소 1년 만에 8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

“스마트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75세의 한 할머니가 밝은 미소로 전한 소감이다. 그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 스마트폰을 배우며 디지털 생활에 새로이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정도만 사용할 줄 알았지만, 이제는 다양한 기능을 익히고 활용하며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장노년층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가 개소 1년 만에 8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어르신들의 디지털 놀이터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서북센터(은평구)와 서남센터(영등포구)에는 60대 이상 이용자가 전체 방문객의 80%에 달하며, 특히 여성 이용자 비율이 67%로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의 핵심은 바로 체계적인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디지털 역량에 따라 200여 개의 맞춤형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연간 약 2만7천여 명이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교육에 참여했다. 가장 인기를 끈 과목으로는 스마트폰 기초, 생활밀착형 어플 활용, 사진 편집을 통한 동영상 제작, 그리고 ‘앱테크'(휴대전화로 용돈 벌기) 등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수요는 매우 높아, 하루 세 차례 진행되는 강의가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현장수강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다양한 체험과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디지털 복합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키오스크 사용법 익히기, 로봇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맛보기, 스크린 파크골프 등이 있다. 특히 로봇바리스타 체험이 전체 이용자의 27%가 선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외에도 해피테이블 게임, 로봇바둑 체험 등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 단골 이용객이라는 75세 할머니는 “매일 오전 10시면 센터에 와서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무인사진관에서 네컷 사진도 찍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처럼 센터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여가 문화를 제공하며, 재방문율 78%, 만족도 95점을 기록하는 등 어르신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각 센터에는 전문 상담매니저가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디지털 활용에 대한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어르신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서비스는 특히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시는 서남센터와 서북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올해 중 디지털동행플라자 3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조성지 공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성과공유회가 2월 5일 영등포 서남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로봇과의 오목 대결에서 승리한 어르신의 사연, 스마트폰 교육을 통해 유튜버로 변신한 어르신의 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한 디지털 드로잉 작품과 인생 동영상 상영도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센터에 방문해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배우고 스마트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