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산업, 매출 81조 원 돌파…글로벌 경쟁력 강화 박차

문체부, ‘2023년 스포츠산업조사’ 결과 발표
국내 스포츠산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회복세를 보인 스포츠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산업 매출액은 2022년 78조 1060억 원에서 3.8% 증가한 81조 320억 원에 달했다. 종사자 수는 45만 8000명, 사업체 수는 12만 6186개로 […]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 스포츠산업 현황 (자료제공=문체부)

국내 스포츠산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회복세를 보인 스포츠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산업 매출액은 2022년 78조 1060억 원에서 3.8% 증가한 81조 320억 원에 달했다. 종사자 수는 45만 8000명, 사업체 수는 12만 6186개로 각각 4.1%, 4.6% 증가해 산업 전반의 활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포츠용품업은 매출이 4.7% 증가하며 업종별 성장세를 이끌었다. 온라인 스포츠 제품 판매가 9.7% 늘어나는 등 유통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운동 경기용 장비 제조업과 캠핑용 직물제품 제조업도 각각 7.1%, 6.1% 성장했다. 스포츠서비스업도 3.9% 성장하며, 스포츠 에이전트업 매출이 25% 급증하고 프로스포츠 경기 관련 기업의 매출이 20.6%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체부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스포츠산업 규모를 2028년까지 105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스포츠산업 융자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51% 증액된 2480억 원으로 확대되며, 스포츠산업 펀드에도 300억 원이 추가 출자된다. 특히 기존에 융자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스포츠용구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지원도 본격화된다. 정부가 70억 원을 출자해 수출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수출상담회 지원을 확대한다. 유망 스포츠 기업의 국제 방송 홍보를 위해 20편의 콘텐츠 제작에 10억 원이 투입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마련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국내 스포츠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하며 “오는 7월부터 수영장과 헬스장 등 체육시설 이용료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면 국민의 스포츠 참여가 증가하고, 관련 산업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김 모(40) 씨는 “소득공제가 적용되면 회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장이 스포츠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전문가는 “국내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망 스타트업과 전통 스포츠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스포츠산업이 단순한 여가를 넘어 국가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숫자로 나타난 성과를 넘어, 국민 생활과 경제 전반에 걸쳐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스포츠산업이 국가적 성장동력으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