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漆), 아시아를 칠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통일신라 칠 꽃문양장식

 

옻칠은 고대부터 아시아 각지에서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아름다운 광택으로 다양한 장식기법으로 발전시킨 도료다.

칠공예는 시간의 예술이다.

아시아에서만 자생하는 옻나무에서 옻칠을 채취, 정제로 도료를 만드는 과정은

수개월 간, 칠과 건조를 반복하는 인내의 시간에서 기술문화로 각지역의 취향에 맞게 꽃을 피운다.

작은 칠기 한점은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정체로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천년의 시간을 견뎌낸 것이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칠공예ㅡ

여기서 맘껏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정해조 작가오방색광율 0815

 

칠기는 공예문화로 도자기, 금속기와 함께 그 기법을 공유한다.

수개월에 걸친 채취, 정제 끝에 옻칠은 소나무 수액에서 도료로 거듭나, 수많은 반복의 아주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옻칠은 기능, 장식에 대한 욕구에서 다양한 창조 기법으로 오래 사용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발전한다.

검은 색,붉은 색을 입히고 옻칠로 그림을 그리거나 금은 판을 무늬대로 잘라 옻칠 위에 붙이는 기법이 일찍이 등장한다.

김설 작가 붉은 협저칠 오브제

최병근 탄생-빅뱅

한국은 고려때부터 패각류를 가공해 꾸미는 나전칠기, 중국은 옻칠 층을 겹겹이 쌓아 무늬를 조각하는 조칠 기법, 일본은 옻칠 위에 금은 가루를 뿌려 무늬를 표현하는 마키에 기법, 동남아는 나름의 기법과 미감의 칠공예로 발전,

아시아 각지는 다양한 취향에 따라 옻칠 기법을 발전시켰다.

동남아시아 칠기

미얀마 20C 그림이 있는 칠 병품

붉은색 칠그릇 중국 원 13-14세기

칠 술병 일본 무로마치-모모야마시대 16세기

손공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