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1년간 닫혔던 한국만화박물관이 2월 5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2년 전에도 와 본 적이 있었지만, 한결 볼거리도 많았다.
아직도 코로나 19와 전시 상황이어서 그런지 한적하여 촬영하기는 좋았지만, 영화관, 체험실 등 많은 재미있는 시설들을 관람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금년 3월 2일까지 제1, 2 기획전시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이옥선 할머니의 아픔의 삶이 만화로 그려진 ‘열여섯 살이었지’ 가 전시되고 있다.
이옥선 할머니는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중국 연길 위안소에서 3년간 하루 30~40여 명의 군인이 왔고, 폭력과 허기에 시달렸다. 매독 치료를 위해 사용된 수은으로 인해 평생 아이를 갖지 못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향 찾기 방송프로그램으로 5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만난 기쁨도 잠시, 위안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동생들과도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았다.
여성인권운동가가 되어 전 세계를 다니며 증언을 하였다. 할머니가 진실로 원한 건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과였다.
세련된 포토존에서 추억 남길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미로의 거울의 세계에서 만화가의 생각을 훔쳐볼 수도 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직은 어린이들이 많이 오지 않아 한적한 관람을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행을 할 수 없어 답답한 우리 실버들도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한다.
지하철 7호선 삼산 체육관 5번 출구로 나오면 거대한 한국만화박물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입장이다.
실버넷 tv 배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