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옹치 바다향기로(路) 걷기

수도권에서 속초 외옹치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수많은 터널이 있다.
속초시의 외옹치는 반도형 동산이 동쪽으로 돌출하여 있고 동산 위에는 10층 규모의 롯데 리조트가 우뚝 서 있다. 바다향기로(路)라고 이름 지어진 이 산책로는 남쪽 외옹치항에서 시작하여 북쪽 속초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지난 4월 12일 강원도 속초시 외옹치 해변이 65년 만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그간 북한의 크고 작은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일어나 이 해안을 22사단 장병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제 군부대와 속초시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이 해변의 절경을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로 하였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실버’들의 관광객이 많았다.

이 길의 속초해수욕장 쪽 850m는 속초시가 작년 6월에 개통하였고 나머지 890m 구간은 ㈜호텔롯데가 투자하여 이번에 개통하였다. 그래서 동쪽 산책로에서 롯데 리조트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고 이 리조트에 투숙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남쪽 외옹치항으로 가면 바다 횟집이 많고 반대쪽으로 가면 외옹치해수욕장을 지나 속초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다.

수도권에서 속초 외옹치 해변을 가려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빠르다. 기존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조양 나들목까지 가서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지 말고 그대로 직진하여 홍천 쪽으로 가야 한다. 홍천을 지나 고속도로 위에 3층으로 지어진 내린천휴게소에 들르면 전망도 좋고 먹거리도 다양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국에서 제일 길다는 11km의 인제양양터널을 포함하여 수많은 터널을 지나야 백두대간을 지나 양양에 도달할 수 있다. 북양양 나들목으로 나가면 10분 이내에 외옹치항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개통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공휴일에는 교통량이 많다. 춘천으로 가는 차량과 동해안으로 가려는 차들이 겹쳐서 저녁 늦게까지 상당히 정체가 심하다.

특별한 일이 없는 연금 생활자들은 될 수 있는 대로 공휴일을 피하여 여행하는 것이 편하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