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절기 입춘이 한참 지났지만, 계절의 시계는 여전히 겨울을 가리킵니다.
올겨울 추위가 워낙 매서운데다 휴일에 찬공기가 또 몰려와서, 봄꽃이 첫 선을 보이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지나 싶지만 도리어 평년보다 최대 4일 빨리 꽃망울을 터트릴거란 전망입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는 예년보다 나흘 가량 이른 3월 12일에 제주에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밉니다.
하루, 이틀 뒤에는 남부지방에 상륙하겠고, 하순경 수도권까지 노랗게 물들이겠습니다.
분홍빛 진달래도 개나리와 비슷한 3월 15일쯤 제주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서울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꽃 구경하기 가장 좋은 만개 시기는 꽃이 피고 일주일 후 입니다.
제주도 3월 19일 이후, 남부 지방 3월 하순경, 중부의 경우 4월 초쯤이면 만발한 봄꽃 내음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화시기를 발표한 민간기상업체는 요즘 워낙 춥고 3월에 꽃샘추위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는 온화한 초봄이 될걸로 보여 예년보다 이른 개화를 예측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