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가 바라보이는 송도국제도시 바닷가에서 크루즈 터미널 공사가 한창입니다.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는 이미 완공됐습니다.
부산 북항이나 제주 강정항 등을 제치고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바로 옆에는 중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가 운항하는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도 들어섭니다.
새 터미널 규모의 절반인 기존 터미널에서 운항 중인 인천~중국 카페리는 사드 갈등 이전에는 연간 90만명 이상이 이용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내년에 이들 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이라는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도 활짝 열리는 셈입니다.
올해 5월에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이 3천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일본과 대만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도권을 배후에 둔 인천의 크루즈 산업은 2020년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봉현 / 인천항만공사 사장> “지난해 한중관계 경색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를 겪었습니다. 올해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영역을 다변화하고 인천항 모항 유치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한 해 5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갖춘 인천이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