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흐름 속에 국내 기름값은 지난해 여름부터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1.6원 오른 리터당 1천543.1원.
22주 연속 오른 것입니다.
경유 가격도 23주 연속 올라 리터당 1천335.2원에 달했습니다.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니 새해에도 이런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오르는 것이 기름값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입 화장품 업체 샤넬과 바비브라운은 화장품과 향수 등의 가격을 각각 2.5%, 5% 인상했습니다.
가구업체 현대리바트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 등의 가격을 3~4% 올리고 시몬스도 메트리스 가격을 5% 인상합니다.
오름세가 가장 심상찮은 곳은 가격인상 체감도가 큰 외식분야입니다.
지난달 치킨 전문점 KFC가 치킨과 햄버거 가격을 5.9% 올렸고 놀부 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최대 14%까지 인상했습니다.
여기에는 원재료값뿐 아니라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7천530원으로 16.4% 오른 점이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만큼 인건비 부담을 자체 흡수하는 노력보다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우선 가격부터 올리고 보는 업체들의 움직임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