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다만 북핵과 무역 등 얼굴 붉힐 난제가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강대국 정상간 세기의 회담, ‘겨울백악관’으로도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난 두 정상은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24시간 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만나는 시 주석에게 덕담을 건네며,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 주석과 저는 이미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정을 쌓았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개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은 엷은 미소와 악수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 두 정상은 공식 정상회담과 업무오찬 등 회담을 이어가며 미중간 갈등 현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게 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첫번째 의제로 꼽힙니다.
이른바 이번 회담은 북핵 해법에 대한 담판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압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세컨더리 보이콧 등 다양한 옵션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시 주석은 대북 제재와 대화 병행를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의 한국배치, 그리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대한 의견교환도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중간 무역 불균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놓고도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