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전기·생활용품과 어린이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조사가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전기방석, 기름난로 등 겨울철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68개 품목, 101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39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리콜 대상은 전기용품 13개, 생활용품 9개, 어린이제품 17개로 구성됐다. 전기방석 3개, 전기찜질기 3개, 전기요 1개 등이 포함된 전기용품 부문에서는 화재 위험이 있는 제품들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일부 전열기기에서 전선 피복 불량,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확인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기름난로 1개가 화재 위험 제품으로 분류됐으며, 방한용 마스크 3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국표원 관계자는 해당 마스크 제품들이 스포츠 및 패션용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나,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이제품의 경우 유아용 섬유제품 2개에서 노닐페놀이라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코드 및 조임끈이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이로 인해 착용 시 어린이 사고 위험이 제기됐다. 또한, 완구 3개에서는 납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어 시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했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들이 더 이상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아울러 전국 25만여 개의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해당 제품을 등록해 소비자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겨울철 전열기 및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KC인증마크가 있는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지 않는 난방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등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표원은 앞으로도 계절별로 수요가 높아지는 제품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불법·불량 제품의 유통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유통망과 협력해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은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나 불만사항을 제품안전정보센터를 통해 확인하고 신고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겨울철 가전·생활용품 사용 시 안전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