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바람

초등생 주산 붐
계산기와 컴퓨터에 밀려 자취를 감춘 주판이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두뇌개발과 수학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정규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교실.
진지한 표정의 어린이들이 주판을 앞에 두고 빠른 손놀림을 이어갑니다.
4년 가량 주산을 배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어느새 중3 수준의 계산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겐타 오키드 / 초등학교 6학년> “1학년 때는 수학이 어려웠어요. 그런데 주산을 배우고 난 뒤 계산도 빨라지고 정확해졌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밀려 자연스럽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주산이 일본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산 방법을 넘어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데 활용되면서 방과후 수업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유키코 사토 / 주산 교사>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계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두뇌 개발을 위해 주산을 배웁니다.”
고베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오노다 시는 4백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주판의 최대 생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