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덮쳐

희생자 수백명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닥치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9월 2,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저 산사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의 공연장.
록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펼쳐지고 관람객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공연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을 무렵 갑자기 닥친 파도로 공연장 주변은 비명이 가득한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 반텐주 판데글랑과 세랑 지역 해변에 최고 3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습니다.
해안에 있던 차량은 뒤집히고 집과 건물 수백채가 파손됐습니다.
<리스 / 생존자> “자고 있었어요. 아들이 호텔문을 닫았을 때 무엇인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저를 때리는 건지 몰랐어요. 손이 너무 아픕니다. 제 남편은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파악된 희생자만 수백명이며 사망자 전원은 현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용한 중장비를 모두 동원해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 구조에 나섰지만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재난당국은 비교적 작은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져 큰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9월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순다 해협 인근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인도네시아 우리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했다”면서 한국인 피해 사례는 없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