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가 공식 도입된 첫날, 29살 이태훈 씨는 헬스장 등록을 계획했습니다.
그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영상편집술, 보컬 트레이닝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길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이태훈 / 롯데쇼핑 홍보실 사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활동도 많이 할 수 있잖아요. 같이 일하는 동료나 동기들 보면 댄스를 배운다든지 헬스도 하고 복싱하는 사람도 있고….”
7월부터 300명 이상 사업장에 주52시간 근무제가 정식으로 도입되자 이른바 ‘워라밸’을 챙기는 직장인이 늘고 있습니다.
워킹맘 34살 김현진씨 역시 워라밸을 꿈꾸고 있습니다.
평소 부모님께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의 등하원을 맡겨 맘이 편치 못했지만 52시간 근무제와 유연근무제가 병행되자 한시름 놓았습니다.
<김현진 / LG유플러스 사회공헌팀 책임> “좀 더 일찍 출근하거나 퇴근을 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돼서 어머니께 미안함도 좀 덜해질 것 같고요. 아이들하고도 저녁시간 좀 더 길게 여유있게 보낼 수 있게 돼서 제 맘도 편하고…”
그러나 300명 미만 사업장이나 소상공인들에겐 주 52시간은 멀기만 합니다.
적용되지 않는게 아쉽긴 하지만 안정적인 정착을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민욱 / 서부노점상연합회 조직차장> “노점상들은 노동자들이랑 다른 계층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똑같이 적용에 대해서는 똑같이 바랄 순 없다고 생각하고요.”
6개월 간의 계도기간과 미적용 사업장들에 준비할 시간이 있지만 여전히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