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라텍스’도 방사능

규제 사각지대
척추 건강에 좋다는 말에 일반 매트리스 대신 라텍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라텍스에서도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인데. 해외여행을 갔다가 개인이 사들여온 제품은 규제할 방법도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에 이어 라텍스에서도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물질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태국산 라텍스 샘플 1점을 분석한 결과 안전기준치의 7배인 연간 7밀리시버트의 방사선 피폭량을 보였다고 밝힌 것입니다.

동남아 여행을 갔다가 건강에 좋다는 말에 사갖고온 경우가 대부분인데 문제는 이처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온 제품의 경우 안전을 관리ㆍ감독할 주무부처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세관 관계자> “공항에서 휴대품으로 여행자가 가져오는 경우에는 간이한 방법으로 수입 신고 없이 현장에서 바로 통관되기 때문에…”

세관은 물론 생활 방사선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법으로 관리 대상을 국내 제조품과 국내로 정식 수입된 제품으로 한정하고 있는 탓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해외에서 구매를 한 제품은 저희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대상은 안돼요.”

정부는 라텍스 제품을 비롯해 해외 구매 제품에 대해 어떻게 점검해 나갈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추가 분석은 미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