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위험 26배

흡연 경고그림ㆍ글 확 바꾼다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 도입한 지 1년 반 가량 됐지만 아직 약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그래서 정부가 경고그림과 문구를 더 강하게 전면 교체한다. 수요가 급증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글과 그림이 들어간다.

 

폐암에 걸린 폐 모습이 끔찍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흡연으로 폐암 위험이 26배 높아진다는 수치까지 문구에 들어가 있습니다.

후두암이나 구강암, 심장병 위험도 수치와 함께 더 적나라하게 표현됐습니다.

모두 오는 12월부터 쓰일 새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입니다.

<권준욱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같은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그림에 익숙해져서 효과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경고그림 및 문구를 모두 교체했고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중독을 암시하는 주사기 그림만 그려져있던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과 발암물질에 노출된다는 문구가 포함됩니다.

시장점유율이 7개월 새 3배 가까이 늘어나 9%에 육박하면서 경고 필요성이 커진 데다 덜 해로운 담배로 잘못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선하 / 대한금연학회 회장> “실험이 부족하고 결과가 (아직) 안 나오고 이런 부분이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측정하는 문제지 그 안에 발암물질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담배협회는 일반담배의 경고문구 수치가 일부 연구결과에 기반해 과장됐고, 전자담배의 암 관련성도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기존의 경고그림 크기를 지금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