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쟁패를 놓고 1900년전 유비, 손권과 자웅을 겨뤘던 삼국시대 조조의 진짜 무덤이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됐습니다.
허난성 문물고고연구원이 9년전 안양현에서 발견된 동한시대 무덤군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하 15ｍ에 위치한 무덤에서는 모두 세구의 유해가 발견됐는데 각각 조조와 그 두 부인의 유해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중 남성 유해는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60세 전후의 나이에 숨진 것으로 감정결과 나타났습니다.
조조가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문헌 기록과 일치합니다.
메마른 고지대에 장지를 마련해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라고 한 조조 자신의 지시와도 맞아떨어집니다.
소설 삼국지에서 유비, 손권에 맞선 간웅으로 그려진 조조는 후한 조정을 장악한 다음 제도를 정비하고 인재를 등용해 세력을 확대한 실존 인물로 위나라를 세워 나중에 황제로 추존됐습니다.
하지만 조조 무덤의 진위 논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첫 무덤 발견후 중국 고고학자들은 출토된 비석 글자가 현대의 것과 유사하고 출토된 명패에 새겨진 ‘위 무왕’이 조조 생전에는 쓰지 않은 칭호라는 점을 들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