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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 모르는 목소리에 ‘예’라고 답하지 말 것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2-10 15:54

“원치 않는 물건 결제해야 할 수도…”
지난 2주 간 미국에서 횡행하던 신종 전화사기가 최근 캐나다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보호단체 ‘베터비즈니스뷰’(Better Business Bureau, BBB)에 따르면, 앞으로는 “제 목소리 잘 들리세요?”(Can you hear me?)라는 질문에 섣불리 ‘예’라고 답하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라고 답할 경우 원치 않은 물건을 구입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BB가 밝힌 이번 사기의 방식과 내용은 이렇다. 우선 녹음된 목소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상대방은 보안업체, 관광회사,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한 뒤 자신이 하는 얘기가 명확하게 들리는지를 묻는다. 이때 ‘예’라고 답하면, 이것이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동의한 것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속칭 ‘캔유히어미스캠’(Can you hear me scam)이다. 

BBB는 해당 사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전화사기에 ‘예’라고 답한 피해자가 추후 물건 결제를 거부하더라도, 녹음된 목소리를 근거로 계속해서 물건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라는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은 ‘제 목소리 들리세요?’ 뿐만은 아니다. BBB는 ‘집 소유주인가요?’(Are you the homeowner?), ‘18세가 넘었나요?’(Are you over 18?), ‘가정용 컴퓨터가 있습니까?’(Do you have a home computer?) 등의 질문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반 켈리(Kelly) BBB BC지부 상임 고문은 “미국에서 접수된 사기의 70% 이상이 바로 캔유히어미스캠”이라며 “BC주에서도 최근 몇 건의 동일 범죄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기는 주로 기업을 범행 대상으로 해 왔지만, 최근 일반 가정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사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전화를 받게 되더라도 캔유히어미스캠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BBB는 조언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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