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사망자 200명으로 늘어

마을이 휩쓸려 없어졌다
제27호 태풍 '덴빈'이 필리핀 남부지역을 강타했다.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도 속출했습니다.

한 마을이 홍수에 휩쓸려 통째로 사라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태풍이 덮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태풍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했습니다.

하지만 산사태 등으로 많은 도로가 끊겨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빅 마르 / 필리핀 민다나오지역 재난당국 관계자> “이 곳에 주택 100여 채가 있었지만 태풍으로 모조리 휩쓸려 사라졌습니다. 최소 90여 가구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두절됐습니다.

인명 피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필리핀 남부지역에서는 주민 수만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홍수로 잠긴 마을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대피하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필리핀은 매년 20개 안팎의 태풍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필리핀 중동부 지역에 태풍이 상륙해 50여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