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널뛰기를 했습니다.
우리시간 오늘(11일) 오전 8시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선물거래가 시작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1천300만원대에서 1천900만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불과 사흘 전 최고가 2천400만원을 찍고선 이틀만에 40% 폭락하더니 하루 만에 또 600만원이 폭등한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급등락이 반복되다 보니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투기 과열 조짐이 뚜렷합니다.
11일 기준 전세계 비트코인 환전액 중 한국 원화는 20%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인데 일본 엔화, 미국 달러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문제는 일본,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비트코인 거래가 제도권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시세차익을 얻어도 세금이 없고 거래 시스템 잘못으로 큰 돈을 잃어도 보호받을 길이 없습니다.
뒤늦게 규제 검토에 착수한 정부는 비트코인 거래 전면 금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융거래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를 다단계 금융사기로 볼 수 있다고까지 지적했습니다.
법무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 가상통화 대책 태스크포스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규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