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곳곳 총성에도 우주속 지구는 고요와 아름다움 뿐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국경도 분쟁도 없다
지구촌의 화약고 중동은 예루살렘이란 도화선에 불이 붙었고,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이다. 분쟁과 긴장의 한 해였지만,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올 한 해도 변함 없이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분노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돌맹이를 집어 던지고, 이스라엘 군대는 실탄 사격으로 응수합니다.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선 북한의 도발과 이에 맞선 한미 군사훈련, 또 이에 따라 중국이 대응훈련을 펼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분쟁이 멈추지 않았던 2017년, 지구촌을 벗어나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어땠을까.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올 한해 지구의 모습을 담은 영상 ‘침묵의 소리’를 공개했습니다.

대양 한 가운데를 휩쓸고 지나가는 태풍의 눈 안에는 고요한 푸른 하늘이 한가득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화약고 중동도 사막색 땅과 푸른 바다만 고요할 뿐, 사람들의 아우성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극지의 오로라를 지나 떠오르는 태양에 시선이 이르면 지구가 평화로운 푸른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나, 문명의 상징인 도심이나 내려다보기에 평화롭긴 매한가지입니다.

한 쪽에선 구름 사이로 천둥·번개가 번쩍이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영문을 모르는 양 조용한 야경을 뽐냅니다.

< 랜돌프 브레스닉 / NASA 조종사> “이곳에는 국경도, 분쟁도 없습니다. 단지 평화만 있을 뿐입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여러분은 신과 같은 시선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구는 땅 아래서 벌어지는 아귀다툼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듯 올 한 해 내내 고요하고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