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도로 달릴 땐…

속도 절반ㆍ안전거리 2배 이상
눈 내린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잠깐만 방심해도 사고를 내기 쉽다.

눈내린 도로 위에 차량들이 지그재그로 늘어섰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사거리에서 승용차 1대가 앞 차를 추돌하자 뒤따르던 차들이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차량 27대가 뒤엉켰습니다.

갑자기 내린 눈에 차량 제동 거리가 길어진 탓인데 도로가 2시간 동안 마비됐고 운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눈 길에선 변속기를 구동력이 큰 1단에 맞춰 출발하면 바퀴가 헛돌 수 있어 2단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눈 내린 도로 만큼이나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다음날 빙판길입니다.

빙판길에서는 승용차의 제동거리는 4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의 2배 이상 충분히 벌려야 합니다.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빙판길은 대개 운전자 눈에 안 띌 수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은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의심스러울 경우는 대부분이 부분적인 빙판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빙판길에서는 절대 급제동해서는 안됩니다.

미리 충분히 감속하고 엔진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 돌아갈 경우에는 침착하게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합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면 제동거리가 18% 정도 단축돼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