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파묻힌 유럽

오스트리아에 3m 폭설
오스트리아 중북부 알프스 지역에 일주일동안 폭설이 쏟아지면서 최고 3m 높이의 눈이 쌓였다. 100년 만에 한번 발생할까 말까한 일이라고 하는데, 주말에 또 눈소식이 예보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건물 지붕에 성인 남성 키보다 더 큰 높이의 눈이 쌓였습니다.
삽으로 퍼내는데 한계를 느꼈는지, 수레를 이용해 눈을 통째로 조각내 떨어트립니다.
오스트리아 중북부 알프스 지역에 일주일 동안 내린 폭설로 최고 3m 높이의 눈이 쌓였습니다.
오스트리아 기상·지구역학 연구소 측은 “해발 800m 지대에서 이만한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은 30년에서 100년에 한 번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달 5일 이후 지금까지 스키어 등 7명이 눈사태로 숨졌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스위스의 한 호텔에는 눈사태가 덮치면서 건물 안이 온통 눈으로 가득 쌓였고 독일에서도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유럽 곳곳이 폭설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미국에도 괴물 눈폭풍이 예보됐습니다.
미 중서부에서 동부해안까지, 미 대륙의 거의 절반에 걸쳐 기다란 띠 형태의 눈 폭풍이 주말에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입니다.
‘윈터스톰 지아’로 이름 붙여진 이번 눈 폭풍은 서쪽의 콜로라도주 로키산맥 일대부터 워싱턴DC까지 장장 2,400여km에 걸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폭스 뉴스는 눈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 수가 4천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정전과 도로 폐쇄, 지반 침하 등의 피해 경고도 나왔으며, 일부 항공편도 결항되는 등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