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싹 날릴 비바람이지만

강풍 피해 우려
이번 주 내내 건강을 위협했던 미세먼지가 오늘(8일)은 해소될 걸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기 때문인데요. 미세먼지가 씻겨서 좋긴 한데 워낙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서 피해가 우려된다.

 

올가을 첫 주의보와 비상저감조치까지 내리게 했던 미세먼지.

한반도에 꽉 막혀 있던 미세먼지는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점차 흩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 서쪽 일부에서 비가 오기 시작하겠고 오전쯤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환경부는 비가 오고 바람도 불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단계까지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건강을 위협했던 오염물질을 날려줄 비바람이지만 워낙 강하게 몰아칠 전망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 발달한 비구름이 다가오면서 남쪽으로부터 세찬 비를 뿌리게 하는 수증기가 유입되겠습니다.

제주와 남해안, 중부 지방 곳곳에서는 시간당 20mm 안팎의 다소 강한 가을비가 오겠습니다.

총 강수량은 제주산간 100mm 이상, 중부와 남해안 최고 60mm, 영동과 남부지방의 경우 10~40mm 입니다.

특히 낮부터는 강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원영동과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72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강원영동은 9일(금) 밤까지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지난 달, 서해안에서는 강풍이 불어 컨테이너가 쓰러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졌고,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거나 텐트가 날아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해안 대부분과 영동 지역에 강풍예비특보를 내렸습니다.

이번 비바람은 금요일 아침이면 대부분 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