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검역’ 국내 내륙서 ‘살인개미’ 첫 발견

붉은불개미 확산 우려
살인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가 대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항만에서만 발견됐는데 내륙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돼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돌을 쌓아 산 형태로 만드는 조경시설물의 재료로 중국에서 수입한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겁니다.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발견지점과 주변지역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약제살포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이중효 / 국립생태원 생태보존연구실장> “일단 저희는 확산도 염려를 하고 있지만 여기서 조기에 차단은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고 이틀째인 18일 오후 여왕개미가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 아파트 건설 현장에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석재가 도착한 것은 지난 10일과 11일 두차례.

13일부터 조경작업이 시작됐고 발견은 나흘 뒤인 17일입니다.

붉은불개미가 항만을 벗어나 내륙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석재는 검역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곳으로 바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재는 검역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중국에서 부산 감만부두를 통해 바로 공사현장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조현준 차장 / 한신공영 조경담당> “저 석재는 지금 이 현장에만 국한돼 사용되는 석재는 아니고요. 지금은 많이 통용돼 있는 조경용 시설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석재입니다.”

<검역관계자> “일단 석재는 검역 대상은 아닙니다. 실물검색 대상은 아니에요.”

검역본부는 뒤늦게 붉은불개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