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어 강진까지

일본 경제ㆍ관광 타격
일본 간사이 지역을 강타한 태풍에 이어 홋카이도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경제와 관광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10조원대의 추경예산을 편성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을 전체가 흙더미에 묻혀 초토화된 아쓰마초에서는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쉴틈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위대원 등 2천여 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흙더미가 붕괴하는 등 2차 피해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기공급이 중단됐던 홋카이도 전역 295만 가구 가운데 99%에 달하는 292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강진 충격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완전한 제모습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부품을 공급하는 홋카이도 공장의 조업이 정전으로 중단되자 오는 10일 일본 내 16개 완성차 공장의 가동을 하루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파나소닉과 제지기업인 오지홀딩스 역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택배회사들도 홋카이도 착발 화물 접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곳곳에 파손된 도로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입니다.

앞서 태풍 ‘제비’로 직격탄을 맞은 간사이공항도 일부 국내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언제 공항 기능이 정상화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간 56조원 규모의 수출 화물과 2천만 명이 넘는 여객을 처리하는 간사이 공항이 올해 계속 폐쇄된다면, 2조 9천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태풍과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0조원대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일본 경제 및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