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토장 된 매케인 장례식

트럼프, 골프장 직행
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는데,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트윗을 날리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성조기가 덮힌 고 매케인 의원의 관이 워싱턴 국립성당으로 운구됩니다.

미국 보수 진영의 ‘큰 별’ 고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1일 엄수됐습니다.

당파주의 극복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던 고인의 소신은 장례식 추모 연설자들의 면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두 차례 대선 도전 당시 라이벌이었던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이 연단에 오른 겁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존 (매케인)은 솔직한 논쟁을 좋아했습니다. 정치적 편의주의나 당파적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면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조지 W.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그는 용감했고 정직했으며 대통령이라고 봐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반대자들 역시 애국자라는 걸 인정했습니다.”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정치권과 각계의 인사들이 총출동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외신은 이날 장례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정치에 대한 비판의 장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메건 매케인 / 고 메케인 의원 딸> “존 매케인의 미국은 다시 위대해 질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은 언제나 위대했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이 열리는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트윗을 날리고 버지니아 주의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