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막힌 하늘길ㆍ바닷길

공항항만 비상체제 돌입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공항과 항만도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국내선을 중심으로 결항편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서해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한반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과 항만은 일제히 비상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인천공항은 항공기 결박시설인 ‘무어링’을 계류장 내 42곳에 준비했고, 승객 안전을 위해 자기부상철도 운행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을 찾아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김포, 김해 공항은 국내선 운항에 차질을 빚어 오늘 하루 항공편이 300편 넘게 결항됐습니다.

뱃길도 꽉 막혔습니다.

인천항은 비상운영 체제에 들어가 긴급 피항 선박을 제외한 배들의 신규 접안을 금지했습니다.

또 부두 운영사들은 컨테이너와 크레인 등 하역장비가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마쳤습니다.

해경은 돌풍과 너울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파제나 해안가 등 안전 취약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출항한 어선은 최종 안전지대 대피를 유도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하며 긴급구조태세 유지하고 있습니다.

항만과 공항 운영당국 모두 태풍이 통과할 때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