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프루트에 황금향까지

중부서도 아열대작물 ‘쑥쑥’
사상 유례없는 폭염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중부지방에서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지구 온난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덩굴식물에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다 익은 열매는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줍기만 하면 끝입니다.

맛과 향이 풍부해서 디저트나 음료수에 많이 사용되는 패션 푸르트입니다.

남미 브라질이 원산인 이 아열대 과일이 경기도 평택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조순복 / 경기 평택시> “아열대 식물이 이쪽에서 자란다는 걸 굉장히 신기해하시면서 가족단위 체험단이 많이 오시는데 새콤하지만, 단맛도 같이 있고 향기도 굉장히 좋아서…”

과거 제주도에서나 보았던 감귤이 중부지방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황금향이란 품종인데 제주도보다 석달 이상 수확시기가 빨라 추석선물로 인기입니다.

지난해 2만㎏을 수확했는데 금방 완판됐습니다.

<이정민 / 경기 평택시> “8~9월달 수확이 되거든요.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가 되면 육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기대…”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주나 남부 일부 지방에서 재배돼왔던 망고나 바나나 등 아열대 과채류 재배지가 300여㎞나 북상해 중부지방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최근 7년새 3배나 늘었습니다.

<김천환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 “아열대 작물들은 우리나라 여름 기후를 이용하면 재배가 용이하고 작물도 굉장히 잘 자라는 편입니다. 새로운 소득작물로써 기대가…”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더불어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