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태양탐사선 파커, 마침내 대장정 돌입

뜨거운 태양 속으로
태양계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중심체인 태양에 대한 인류의 대탐사가 오늘(12일) 마침내 그 여정에 돌입했다. 태양 탐사선 파커가 조금 전 우주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4, 3, 2, 1, 0…발사!”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파커가 우리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4시31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안정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탐사선은 당초 하루전(11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24시간 연기됐습니다.

개발사업에만 15억 달러, 1조7000억 원이 투입된 이 탐사선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태양의 대기를 직접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오는 11월 태양에 도착한 뒤 수백 만도에 달하는 태양의 코로나층을 뚫고 표면에서 600만㎞까지 접근하게 됩니다.

특히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수백, 수천배 더 뜨거운 이유, 태양풍의 원인 등 지금까지 이론 영역에 머물러 있던 태양의 각종 미스터리를 풀 예정입니다.

파커라는 이름은 60년 전에 이미 태양풍의 존재를 밝히며 태양 연구에 독보적 업적을 쌓은 우주물리학자 유진 파커 박사에게서 따온 것입니다.

이 탐사선은 태양궤도를 돌 때마다 점점 더 태양 속으로 가까이 가게 되며 2024~2025년에 3차례 최근접 비행한 뒤 그 임무를 끝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