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

폭염 최소 열흘 더 간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이다. 휴일인 오늘도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 대구는 37도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더위가 예상된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강관리 잘 해야겠다.

 

뙤약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는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녹아 내릴 듯 합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 주말이면 시민들로 북적이던 산책로는 한산하다 못해 사람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반면, 수영장과 워터파크는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이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아찔한 워터슬라이드에 몸을 맡겨보고 튜브에 올라타 친구들과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멀리 쫓아봅니다.

<임주향 / 대구광역시 남구>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에어컨만 틀어야 되고 너무 힘든데, 이렇게 시원하게 나와서 또 공짜로 놀 수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서울 여의도 한강수영장도 본격 개장하면서 종일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노종백 / 경기도 부천시> “너무 더워서 물놀이를 하면은 시원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휴일인 오늘도 펄펄 끓는 폭염이 이어집니다.

한낮 기온 서울 33도, 대구 37도가 예상됩니다.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남동쪽 북태평양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몰려온데다가 서쪽의 티벳발 열풍까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어 앞으로 최소 열흘 이상은 더위와 열대야가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오후시간대에는 무리한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