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ㆍ시진핑, 주한미군 철수 협력키로

북한과 중국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비핵화 합의가 진전될수록 주한미군 철수 목소리도 더욱 커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6·25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경우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 둔은 필요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향후 평화체제 구축 상황에 따라 김 위원장이 기회를 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구상을 주장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지만, 북중 양측은 북미 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사라지면 주한미군 주둔을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적도 있는 만큼 북미 협상에 따라선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넓고 배짱이 있어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우려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중국이 북한의 안전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