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까지 물이 차도 엔진정지

차량침수 주의보
장마철 도로 위 물이 고여있는 상태에서 주행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공기흡입구에만 물이 안 들어가면 되겠지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다. 성인남성의 무릎높이까지만 물이 고여도 주행 중 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

 

차량의 공기흡입구보다 낮은데도 시동이 돌연 꺼진 이유는 물 빠짐 밸브에서 물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보시는 것처럼 공기흡입구는 물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침수지에서 주행실험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의 엔진은 꺼졌습니다.

물 빠짐 밸브는 차량의 공기흡입과 압축 과정에서 발생한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주행 중 이곳이 물에 잠기면 엔진의 압력 때문에 오히려 물이 역류하는 길이 됩니다.

<손정배 /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이듯이 물을 구멍을 통해서 빨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으로 물이 유입될 수 있어 시동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승용차의 경우 성인남성의 무릎 정도 높이밖에 되지 않는 곳에 있어 바퀴의 절반만 물에 잠겨도 엔진이 꺼질 수 있습니다.

대형 차량도 물빠짐 밸브는 공기흡입구보다 한참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자동차 침수사고의 28.4%가 주행 중에 일어난 만큼 장마철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