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앞서 통계청은 2031년 인구가 5,29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32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곧 이 시점을 2028년으로 무려 4년이나 앞당겼습니다.
당시 아기를 가장 적게 낳는 상황을 가정한 합계출산율이 1.07명이었는데 지난해 1.05명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현실은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도 나빴습니다.
이같은 심각한 저출산 현상이 예상을 뛰어넘어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9만 명에도 못 미쳤습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통상 1월과 3월생 아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에 합계출산율 1명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영태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이미 1~3월에 전년도에 비해서 태어난 아이가 줄었잖아요. 그것만 봐도 올해 태어날 아이 수가 줄어들 게 확실합니다. 제 예측으로 34만명 정도 될 것 같은데 통계청은 그것보다 더 낮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최악의 수순을 밟고 있는 인구감소 시점이 당장 5년 뒤인 2023년으로 무려 5년이나 또한번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구절벽을 맞닥뜨린 우리나라가 올해 경제불황을 겪을 거란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뿌리부터 뒤흔들릴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