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 46만

일자리 총력전에도 1년새 4만↑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려 지난 1년새 두 번의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온갖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사정이 참 안 좋다. 일할 능력도 있고 취업을 원하는데도 마땅한 곳이 없어 구직활동을 안하는 ‘구직단념자’가 1년새 4만명 늘어 46만명에 육박한다.

 

취업자 증가수가 10만명 초반대에 그치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쇼크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쇼크는 일자리 증가 둔화뿐 아니라 아예 고용시장을 떠난 사람 수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취업을 원하고 가능하지만 도전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기준 45만8천명, 고용한파 탓에 1년 새 4만명 넘게 늘었습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할려고 해도 워낙 일자리 구하기 힘든 상태니깐. 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구직활동을 해봐야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하기 힘들다라는 판단…”

규정상 실업자가 아닌 ‘그냥 쉬는 인구’도 증가 일로입니다.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175만명, 1년 전보다 12만명이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명 중 1명은 청년들이었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대에서 감소했으나 나머지 모든 연령에서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를 늘리고 최저임금을 올려 내수를 키우는 소득주도 성장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했던 선순환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용시장의 빙하기 탈출은 기약이 없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