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을 내뿜는 침대 논란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원인은 매트리스 원단 안쪽에 칠해진 음이온파우더의 원료 ‘모나자이트’였습니다.
모나자이트는 천연방사성 물질인 토륨과 우라늄 등이 함유돼 있는데, 여기서 방출되는 방사능 기체 라돈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하루 내내 생활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매트리스로 인한 1년 평균 외부피폭량은 0.15mSv, 호흡기 등을 통한 내부피폭량은 0.5mSv으로 측정돼, 가공제품 안전기준 연간 평균 1mSv 보다는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피폭량이 약 3.1mSv인 것을 감안하면 해당 침대를 쓰면 안쓰는 사람보다 피폭량이 많게는 0.5mSv, 16%나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엄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호흡 밀착형 제품의 경우 모나자이트 사용에 따른 라돈, 토륨의 추가적인 내부피폭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정부는 2010년 이후 생산된 9종, 2만4천여개 제품 말고도 이전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