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유럽은 지금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돼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우크라니아 등 유럽 각지로 퍼진 겁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홍역이 발생하고 있고 일본도 대만에서 유입되면서 오키나와 현에서만 3월20일부터 한달 새 65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럽에서는 현재 아주 전통적인 질병인 홍역이 계속 유행하고 있고요. 동남아나 아프리카, 남미는 모기 매개 질환인 황열이라든지 지카바이러스 감염,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다녀오신 후 2~4주 사이에 발열 있으면 병원 꼭 방문하셔야 하고…”
바이러스성 질환인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며 최대 21일의 잠복기 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과 함께 입안에 발진을 동반합니다.
국내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은 97~98%여서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폐렴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동남아, 남미에서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이 유행 중인데 백신이 없어 현지에서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들 감염병의 잠복기는 최대 4주입니다.
귀국 후 한 달내 열이나 발진이 생겼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