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해 재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남북정상 회담 이후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내부 조직 정비에 나선 경제 단체들과 기업이 늘어난 겁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은 1998년 금강산 관광 사업을 했다가 중단한 현대그룹입니다.
현대아산은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195만명과 개성 11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남북간 새로운 경제에 대비, 현정은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태스크포스팀을 본격 가동키로 했습니다.
우선적으론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각 이슈를 점검하고 매주 한차례씩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 단체들도 바쁘긴 마찬가지입니다.
전경련도 태스크포스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엄치성 /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장> “북한 관련해서 경제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북한 경제 개발을 위해서 우리 경제계가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할지 그런 내용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전경련은 한반도 신경제 비전을 제시하며 장미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향후 1~2년내 남북경제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 경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 겁니다.
또한 5년 동안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남북 경협 사안을 다룰 싱크탱크 설립을 검토 중이며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역시 남북 경협을 연구할 별도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두거나 관련 조직 확대 방안을 논의중입니다.
하지만 북한 내부 상황은 물론 미국의 대북 제재, 중국의 역할 등 주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정세가 급변할 수 있는 점은 남북 경협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